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어떻게 해야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by KATE613 2023. 2. 4.
반응형

 


회사를 다니다 보면 저 사람 제정신인가? 싶은 순간들이 있다.
업무 스타일이 아니라, 그 사람 인성이라고 할까. 그 본캐가 의심스러운 순간들.
회사에서 자신이 뭘 기대해야 할지도 의문스럽다면, 일단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할 일부터 깔끔하게.
그런데 꼭 그마저도 방해하는 빌런들이 있다.

#1. 인성이 틀려먹은 예.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가 없음.
사람이 기본적으로 예의라는 게 탑재되어 있으면 저렇게 대화를 끝낼 수 없는데, 저러고는 답변은 없다.
급발진해놓고 대화종료. (참고로 파란 창이 나.)
그러고 보면 나도 꼰대인 게... 쟤 부모는 무슨 자식교육을 저따위로 가르쳤나 세트로 한심스럽게 생각된다.
주변에선 내게 가끔 그렇게 인생 깔끔 떨고 사는 거 아니라고들 하지만,
저렇게 지랄 떨고 살 거면 나는 깔끔을 떠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진지해짐.
하루 이틀 있는 일도 아니고, 따져봐야 입만 아프고, 무엇보다도 여기가 회사라서. 그 이유가 가장 크다.
회사라는 공적 공간에서 볼썽 사나운 꼴로 흑역사를 만들고 싶지 않다.
그리고 저렇게 밖에 처신을 못할 거라면, 그런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끼리 살면 좋겠다.
서로 피해주지 말고.

#2. 돕겠다고? 네가? 왜?
우리 팀에 나와 같은 직급인 동료가 있다. 파트장이 요청해서 교육과 소모품 등등 몇 가지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그전에 직급이 주임일 때는 불만 없이 했는데 나와 같은 직급이 되고 나서는 결국 혼자는 못하겠단 얘기.
그런데 그런 과정을 난 모르고 있었고, 팀장이 새로 오고 어쩌고 저쩌고 구워삶았는지 결국 내가 몇 가지 가지고 오게 되었다. 그 진행 과정도 조금 어처구니없었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남기고 하기 싫은 걸 가져가란 식.
그렇게 꼴값을 떠는데도 팀장님 지시가 있었으니, 가능하면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싶어 더 무슨 말을 하진 않고 받았다.
팀장님이 지시했고, 내가 받았고, 지금부턴 내가 수행하게 된 업무다. 문제는 여느 날처럼 소모품을 사서 들고 와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좁디좁은 탕비실에 들어와서는 멀뚱멀뚱 서있는다.
그래서 '왜 저러지?' 싶어 왜 그러냐고 물으니, 돕겠단다. - ? 하기 싫다고 왜 내가 그런 잡무를 해야 하냐고 불평불만으로 다른 사람에 던진 일 아니었나?
- ? 근데 니가 왜 도움? 니가 하기 싫다며.
- ? 그렇게 돕고 싶으면 처음부터 그냥 니가 하지 그랬니?
좀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 여튼 그러더니 내가 정리할 것 같았나? 서있더니 또 그냥 나갔다.
이게 나만 황당한가? 싶어 친구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친구들도 대답하길... "왜?? ㅇㅁㅇ ???????" 아직도 황당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3. 녹음도 필요한 상황이면, 해라. (회식 참여 구성원을 보면 판단이 선다.)
회식에 가기 전 구성원을 보고, 쌉소리 할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대화 전체를 녹음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없이 인격적 모독을 듣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게 따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추후 자신을 보호해 줄 유일한 방법이다. 더러운 소릴 지껄인 사람은 재미로 막말을 해대고도 그런 적 없다. 기억 안난다 잡아떼면 없던 일이 되고, 그런 걸 바로 잡아주는 사람은 안타깝지만 조직엔 없다.
대표가 참석한 회식자리에서도 자리 어려운 줄 모르고 시원하게 입고 다니라는 둥. 간접 성희롱이 난무한다.
그냥 자신의 직급을 과시하고 싶은 건지.
그래도 되는 곳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건지.
더 나아가 자신을 양아치라고 광고가 하고 싶은건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그 사람만 알겠지.)
그건 그 순간의 실수든, 술이 부른 용기든. 뭐든.
내가 들을 필요 없는 폭언이라 생각되면 녹음을 하는 편을 추천한다.
그게 나중에 신고나 접수하기도 편하고, 증거 제출로도 용이하다.
여튼 그렇다는 얘기.
아무 때나 할 건 아니고. 판단은 각자 알아서

#4.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회사는 돈을 벌러 다니는 곳이다.'라고 어렸을 땐 생각했다.
일부는 맞는 말이다.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면 회사를 가려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도 없을 테니까.
하지만 좀 더 열린 사고로
'회사는 돈도 벌고, 사람도 만나야만 하는 곳이다. 좋은 인상도 남기면 더 좋고.'
까지로 나아가면 남들을 떠나 자신 안에서 해결되는 이슈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 조언하고 싶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만약 당신이 야망몬스터라 미친 사회생활로 처세칠갑을 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다. 하지만 난 아쉽게도 그런 인간이 아니고, 초년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내게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인생은 일이 전부가 아니고
회사도 전부가 아니고
돈이 전부도 아니다.
그리고 본디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 그러니 네 현생을 챙기거라.
제발 현생 챙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