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뉴스를 체크하던 중 우연히 재밌는 기사에 영향을 받아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기사는 국민국어원에서 조사한 국민의 언어 의식 관련입니다. 사실 기사를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스쳤는데, 주로 현대인의 언어습관에 귀결됩니다. 큰 맥락으로 정리하자면 1. 단어의 부족 (=표현력 부족) 2. 욕설의 의미 3. 언어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이 있습니다. 하나씩 하겠습니다.
1. 단어의 부족 (=표현력 부족)
언어습관, 언어의 사용 관련해 "단어의 부족"은 가장 우선적으로 직면하게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쉽게 불쾌해지거나 답답함을 호소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이 "적절하지 못한 표현의 사용"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때로는 그냥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인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확률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평소 언어 습관에 표현이 단조로울 때 때로는 명확하게 의미 전달을 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표현이 풍부하면 다채로운 방식으로 상대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설명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직장이던 가정이던 좋고 싫음처럼 이분법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이 난무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 좋은 결론이 나기 어렵습니다.
ex) 기분이 나쁘잖아요. / 이 기획안 별론데? 등등
-> 내가 니 기분 맞춰줘야 하니 / 뭐가 어떻게 별론데? 등등 감정적인 피드백이 돌아가게 됨.
-> 좋게 끝날 수가 없음.
독서량 부족인지, 공감의 한계인지, 인성의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엉망진창인건지. (나도 모르겠다.)
같은 맥락 다른 갈래로 실시간 검색어가 있습니다. 지금은 실시간 검색어가 지는 추세이지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유명인사가 생을 달리하면 별세, 숙환 같은 단어가 실검에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했으니까요. 몰라서 검색한다는 게 충격적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게 어쩌면 언어 의식의 현주소라고 생각합니다.
2. 욕설의 의미.
1번과 이어집니다. 대체할 정도의 강렬한 표현이 없을 때 쓰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대체할 말이 있습니다.) 주로 정도의 심함을 이야기 할 때 많이 소환되며 표현력이 부족하다 보니 욕설로 이어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친근함을 표현하는 방식으로도 사용됩니다. 비속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사회적으로 권장되지만, 인생과 현실이 때로는 욕설을 부르기 때문에 안 하고 살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비속어가 주는 통쾌함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쓰다 보면 습관적으로 입에 붙어버리게 되는데 이 부분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입만 열면 비속어를 남발하는 경우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쉽고, 그 사람 교양이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감정조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안 하는 게 좋다는 말을 돌려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안 하기는 힘드니 속으로만 하세요..
3. 언어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
사람들 마다 자주 쓰는 단어, 자주 쓰는 표현, 자주 쓰는 언어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것이 취합되어 언어 사용자의 내면의 깊이를 말해줍니다. 뭐 대충 사는 거 깊이까지 있어 보일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언어의 의식적인 사용은 중요합니다. 쉽게 무의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무의식중 입에 붙어버린 말들이 하필 긴장을 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때때로 표현이 세기도 합니다. 저는 주로 주변에 그렇게 표현을 하는데 바람이 세듯이, 말버릇이 된 표현이 입 밖으로 센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게 실언으로 발전하게 되기도 하죠.
생각하고 말을 하란 말이 왜 있는지 생각하게 되는 저녁입니다.
충분히 생각했다고 생각해서 한 말들도 돌아보면 여지가 남아있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고 신중하게 말해야 합니다.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깨트린 신뢰는 다시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요. 그럼 여기까지 언어습관의 중요성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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