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사람을 보는 눈이 좋은 편이세요?
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사람 보는 눈, 즉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짧게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 여러분은 사람 보는 눈이 좋은 편에 속하시나요?
- 사람을 좋아하세요? 그리고 사람의 말을 잘 믿으시나요?
저는 안타깝게도 사람 보는 눈이 좋은 편도 아니고 막연하게 그저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순진하게 사람의 말을 바로 믿어버리는 사람도 못됩니다. 좀 의심이 많죠. 별로죠?
하지만 저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시간이 흐르고,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이 많은 즐거움과 실망 사이에서 지쳤던 듯싶습니다. 그렇게 시달렸던 저의 내향형 자아는 어느 순간부터 회원제 피트니스 클럽처럼 여가시간에 만나는 사람들을 일부 제한하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감당 가능한 환경 속으로 들어가야겠다.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새로운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이 내게 얼마나 잘해주는지 또는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다는 그 사람의 평소 태도를 더 많이 보게 되었죠. 물론 상대방의 호감과 친절도 중요하지만, 경험상 돌이켜보면 그게 관계를 지속시켜주지는 못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를 보면서 인상적인 대사가 있었습니다.
염기정이 조태훈에게 ‘난 남자의 태도를 봐요’ 라고 말하는 장면이죠.
재력도 외모도 나이도 그 태도에 앞서 올 수 없을 것 같아요. 나를 대하기에 앞서 그 사람이 세상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결과적으로는 나와의 관계에서도 막연한 예상 이상의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생각보다 별로인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저 허세뿐인 사람.
질투가 많은 사람.
기분으로 일하는 사람.
그저 말로만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는 저런 사람이다. 같은 세뇌형 언어들(주로 처세에 쓰임)로 타인을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
말의 앞뒤가 안맞은 사람
정치질 조장하는 사람.
내로남불 하는 사람. (자긴 아랫직원 까내리면서 윗 선임이 자길 까내리니 난리. 자긴 뭐가 다른지 나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자기만 모르나봄.)
나잇값 못하는 사람.
모순이 많은 사람 등등.
이 외에도 수도 없죠
.
물론 공감도 중요하고, 감정을 헤아려주는 것은 사람 사이에서 꽤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감정을 걷어내고 그 사람 본질을 보면 내가 그 곁에 남아야 할지 떠나야 할지가 결정됩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힘든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서 많이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제가 제 자신에게서 많이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요.
부디 이 글을 어디선가 읽고 계실 여러분에게는 높은 안목으로 좋은 인연을 만나고 알아차리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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