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인구동향을 마주한 미혼여성의 극히 개인적, 주관적인 생각.
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2분기 인구동향 자료를 보며 드는 생각을 조금 기록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통계청 자료를 잘 찾아보시나요? 저는 이따금씩 궁금하기도 하고 보다 보면 재밌기도 하고 이런 것까지 통계를 낸다고? 싶은 자료들이 있어 종종 탐색하는 편입니다. 사회면 뉴스를 뜨겁게 장식한 2022년 인구동향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할 말을 잃어버리게 만든 출산율. 인구절벽은 이미 예정된 수순인 것 같고, 나아가 여기서 더 줄어들 수가 있나 싶지만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자료가 말해주네요.
주식이 이정도면 나락 갔다고 할만한 그래프.
저는 꺼내기도 민망한 그 세대, MZ세대😅로서 제가 생각하기엔 '아이를 왜 낳지 않을까'를 궁금해하는 사람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들 예상...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나 먼저 살기도 팍팍하고 또 먹고사는 일에 필요 이상 기빨리다보면 다른 쪽으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계획이 없는 분들이 느는 추세니까요. 자꾸 반복하지만 내 생계가 안정되지 않았는데 한눈팔 여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차치하더라도 왜 대한민국만 매번 저출산 선봉에 서서 매 통계마다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건지에 대한 부분은 고민해봐야 할 사회문제처럼 느껴지긴 합니다. 그래야 나라살림하시는 분들이 정책도 구성하고 할 테니까요. (하는 척이라도...)
Q. 왜 아이를 낳지 않을까?
A. 결혼을 안해서요.
갈수록 결혼도 더 안 하는 수치의 그래프.
그렇다 보니 대한민국 사회 분위기 상 결혼 없이 애를 낳아 키운다? 상상하기 힘듭니다. 사방천지에서 얼마나 참견들을 하시겠어요.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애도 힘든 그 결정을 똑똑한 젊은이들이 선택한다? 택도 없지요.
해서 잘 살면 너무 좋겠지만, 상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자료가 보여줍니다. 사실 이혼 예능? 도 너무 많고... 전년 동기비 줄어들긴 했지만 이런 자료들을 볼 때면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했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나는 정말 모르는 세계겠구나 싶은 생각.
Q. 그럼 결혼은 왜 안 하는데?
A.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이런 것도 통계로 나온다고?
이뿐만 아니라 통계청엔 더 매운맛 자료들도 많습니다.
이 자료의 핵심은 20세부터 29세까지에 있습니다. 30세부터는 갈 사람들 가고 남은 사람들의 응답이겠지만, 20-30까지 결혼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데 왜 상대가 없을까. 마음의 여유가 조금도 없는 걸까. 아직도 안 가고 함께 미혼 유지하는 제가 감히 추측해봅니다.
Q. 그럼 쓰니는 왜 아직도 결혼을 안 하고(=못하고) 있는가?
A. 여유 없음.
직장생활 10년 차 넘어가면서부터 자기개발 및 휴식 등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한 내향형 i인간은 점점 생각이 불순해집니다. 세상 모든 일 다 그렇겠지만 결혼이 내 뜻대로 되는 일도 아닌데 또 사람을 만나고 탐색하고 설레고 상심하고 실망하는 그 과정을 적극적으로 임할 에너지가 내게 있나.. 기회가 있나.. 지금 나는 내 노후자금 벌기도 빠듯한데... 정말 현실적인 생각의 감옥에서 출소하지를 못해버림.
이미 결혼생활에 대한 상상, 혼자 살아보는 삶에 대한 상상. 모두 안 해본 것 아니고 생각은 생각뿐이더라도 결국 나 하기 나름이지 않을까라는 결론.
그럼 인연이 뭘까?
좀처럼 엄두가 안나는 인연. 그런 것도 잘하고 못하고가 있나. 사람 인연에. 싶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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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더 수정할게 생기면 그 때 하겠습니다.
일단은 비공개를 공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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