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동료가 너무 징그러울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신경 끕니다. 싸울 가치도 없습니다. 왜나면 그런 집단은 주변 사람들도 크게 다를 게 없어서, 문제의식을 못 느껴요. 적응하는 척을 하세요.
뻔뻔한 게 재능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잘 지내볼 엄두가 안나는 사람들. (뱅글뱅글 돌아도 각이 안나온다.)
그런 사람들과 부딫힐때면 그동안 거리를 두고 지내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한다.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는 데에는 크게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그사람을 바꿀 수 없고 그런 걸 바라지도 않는다.
그사람이 생긴대로 그냥 알아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다만 나랑 상관없는 사람으로...
우리가 일하면서 가치관까지 맞출 필요는 없으니까.
첫 번째는 무례하고 예의 없는 게 자기가 잘나서라고 착각한다는 것.
팀장님께 우는 소리를 한 바가지를 해서 지금 교육일지와 소모품 구매, 탕비실 정리 등을 가져왔는데, 이 잡무를 나눠서 던질 때 팀장님이 했던 말씀을 똑똑히 기억한다. “모두의 일이고 함께 하고 어쩌고…:
함께 한다매. 같이 하자매...
지금 그런 이유로 잘 나눠서 내가 수행할 일은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몇 주 전인가 사무실 허공에 신경질적인 한마디.
“ 휴지가 없으면 누구 씨한테 말하면 되요.!!!’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나한테 하는 말이야?ㅋㅋ
누가 봐도 팀장님 들으라고 하는 소리 아니고, 파트장이 휴지 가져올 것 같지는 않은데.
대체 부탁을 할 거면 제대로 와서 말을 하던가.
진짜 소통방식 한번 병신같네.
그럼 대체 지가 하는 일은 뭔가 싶음. (내가 가져오나 보려고 일부러 저러는 속내가 훤히 보이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그냥 가져와버림. 네가 지금 일이 없어서 이런 걸로 수작질인거니? )
한편으로는 니가 피해자 코스프레 지랄해서 나눠 줬잖아. 왜 또 지랄이야. 주기적으로 발작 같은 거를 하나?
너는 탕비실이 항상 그냥 정리 돼 있는 것 같지?
화장실 비누는 늘 그냥 채워져 있는 것 같지?
다 남들도 너만큼은 참아주고 있는거야.
너만 희생하는게 아니라.
팀장님이 오냐오냐 하니까 너무 신이 나버린 것 같음.
아..! 거짓말 잘하고 뻔뻔한게 네 능력이랬나? 참 좋겠다. 계속 그렇게 뻔뻔하게 살아. 가식적으로...
두번째는 사람을 기만한다는 것.
분명 나 빼고 회식한 적 있는 줄로 아는데.. “ 저희 그런 적 없어요~ 없어~호호호”
회식에서 그렇게 광고하면 그게 없는 게 되나?
근데 나 빼고 자주 만나고 회식하고 그런 거 나 아는데? 사실 나를 제외하고 다른 분들 취미활동이 같아서 사이가 더 돈독하고, 그냥 그럴만 하다고도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아무 생각 없었다.
그런데도 저런 소리 해대는 걸 보고 있자면 ‘쟤는 참 세상 사람들이 하나같이 우숩겠구나.’ 싶다.
“네가 아부해주고 살살 긁으면 사람들이 다 네 마음대로 될 것 같지?”
그거 사람들이 참아주는 거야. 네가 대단한게 아니라.
그걸 즐기는건가? 그런 사람이면 나는 진짜 멀어지고 싶다.
기분 내키는대로 막말했다가 또 니가 착한 척 하면 믿어주고, 네 마음대로 되야 하는데 안되니까 짜증나지?
있잖아. 미안하지만, 그래서 네가 싫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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