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한번쯤은 꼭 다루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키워드 "결혼"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저 한사람의 개인적인 의견임임에도 선뜻 뭐라고 시작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제목을 써 두고도 그냥 하지 말까. 했지만 생각하고 생각을 흘려 보내기보다는 기록을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어려운 주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 있어? 눈이 그렇게 높아? 왜 아직까지 결혼을 안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더 많이 듣게 되는 질문.
지금까지는 "그게 제 마음대로 되나요?" 로 때웠지만, 그 이면에는 짐작하기도 어려운.. 수 많은.. 풀 수 없는 질문들이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굳이 추리자면.
1.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 (그 근처에도 생각해 본 사람이 없음.)
2. 결혼이 뭔지 몰라서. (결혼생활은 내가 여태 가져본 적이 없는데, 원하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나.)
3. 꿈꾸는 가정 상이 없어서. (환상 없음.)
4. 현재가 불만족스럽지 않아서. (완벽하지 않지만 그러려니 삼을 만 함.)
5. 아직은 혼자가 편해서.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아직 많아서.)
6. 나 먹고 살기도 빠듯해. (게이름)
오히려 결혼이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더 신기함. 뭔지 알고 하고 싶다는 건지. 뭔지 알고 하고 싶다는 거야?
연애와는 또 다른 결혼. 누군가와 가족이 된다는 것. 그와 동시에 서로가 서로의 원 가족에 뉴페이스가 된다는 것. 단지 그저 너와 내 맘 맞는 것 과는 또 다른 어떤 사회적 약속이기도 합니다.
모두 각자의 가치관에 의해 살다 보니 그동안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니 알게 되었죠.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전전긍긍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는 것을. 그런 사람들이 보기엔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겠지만, 어쩌면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태연하게 지금껏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저 어릴 적에도 결혼은 내게 할 수도 있고 안하거나 못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와 동시에 내가 어떤 삶을 살게 되더라도 스스로에 대해 편견없이 자유롭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지금도 그 바람은 변함이 없습니다. (환상이 없는 이유일 수 있겠네요.)
통계청 데이터에 의하면,
하단 지표와 같이 해를 넘길 수록 혼인을 하는 건수는 줄어들고, 1인 가구의 비율은 높아집니다. (저도 그중 하나, 일인 가구. 1인가구 증가가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환경에 적응하는 개인의 선택 중 하나라는 생각도 쬐끔.O)
결혼해서 가장 좋은 점이 집에 가면 날 반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고, 가장 나쁜 점이 내 집에 나 말고 누가 계속 있다는 기혼자들의 응답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게도 1인 가구의 증가가 수긍이 됩니다.
가정의 행복을 알고 기꺼이 가정에 기여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모두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원한다지만, 정작 자신들은 나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기가 급급하고 또 그런 걸 이해해주는 사람을 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관찰자 시점)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편이 행복하지, 가정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을 저는 잘 보지 못했네요. (가정적인 아내, 남편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은 많이 보았습니다. 말만 번지르르 하고, 정작 퇴근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집에 늦게 가려는 사람들 많이 봤음.)
해마다 줄어드는 결혼
<상승세를 이어온 1인 가구 증가 그래프>
가끔 뭘 잘못하지 않았는데 혼날때가 있습니다. 정말. 대한민국에 뭘 그렇게 잘못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오지랖 넓은 분들이 많다는게. 애국자가 많은 대한민국이 부럽네요.
< ↑결혼을 그냥 드럽게 안하고 있단 얘기를 정성스럽게 쓴 글. >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여자에게 출산은 부담스러운 선택.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현 세태를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 주택 소유 데이터>
<빛 없이는 결혼 하기가 힘든것이 상식적인 현실. 그 마저도 화목만 하다면야 잘 된 케이스입니다. >
둘 다 똑같아 보이는데 서로 빛쟁이처럼 상대방 들들 볶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티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당연이 집이 있으면 더 편하게 식구를 늘리겠지요. 말이라고.>
<부지런히 합산을 해도 0.84명입니다.>
최근 주말에 조카들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건 생각보다 더 기빨리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아이를 보는 일이 당연히 힘들다고 합니다. 질문에 대답해주고, 밥 챙겨주고, 어질러둔 거 치우는 것도 힘듭니다. 하지만 그게 가장 힘들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입니다. 왜나면 최종 보스가 아직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도 힘든 일이 있습니다.) 바로 그들의 관종력. (끊임없이 쉬지 않고 관심을 원하는 아이들. 수시로 뭘 들고 오고. 했던 질문 또 하며. 다쳤다고 울고, 싸우고, 관심이 쉴 수가 없습니다. 미혼인 저로서는 그거 웃는 얼굴로 받아주는게 가장 힘듬ㅎ. 하지만 귀엽습니다ㅎ.) 그럼에도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가 바뀌어 이제 서른 여섯인 제 인생에 더 어떤 이벤트가 남았을까. 이제 더 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주로 합니다.
그래서 어쨌거나 아직까지는 남의 일인 결혼에 대해 대충 떠들어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케이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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