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평소에도 한번쯤 다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콘텐츠입니다. 바로 현대인의 주적. 걱정과 스트레스입니다. 모든 질병의 기저질환인 스트레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이 게시물로 그 궁금증이 해결 되길 바랍니다.
1. 발단
최근 저에게 큰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제 서른일곱인 친오빠가 11월 초 뇌출혈로 쓰러져서 중환자실로 입원을 하게 된 일인데요. 생각해보면 지금은 좀 소원하지만 함께 성장하면서 본 오빠의 모습은 뭐든 잘하고 늘 착하고 다정했습니다. 뭐, 서로 밥벌이하느라 바쁘고 그런 탓이라 여기며 각자 인생 부지런히 산다고 생각했는데. 오빠가 쓰러졌다니. 점심 때 밥 먹으러 가려다 쓰러져 급히 대학병원에서 처치를 마치고 입원을 해 추가검사를 받고 수술을 하고. 그때는 정말 온 가족이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이런 일은 드라마 속에서나 있을 법 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일이 되다니. 중환자실은 가뜩이나 면회가 쉽지 않은데 코로나로 인해 보호자 포함 전면 면회 불가라 보호자도 호출시 에만 출입을 허용하더군요. 멀리서 마음만 졸였었는데 다행히 호전되어 퇴원을 하고 지금은 재활병원에 입원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성한 게 천만다행. 다들 한숨 돌린 분위기 ㅠㅠ)
나중에 알게 된 오빠는 과다한 업무로 스트레스도 많았고 밤샘도 많았고 출장도 많았고. (일을 너무 잘해도 문제.) 그 와중에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 없이 게임하고 그러면서. (그 와중에도 안 쉼……. 반도의 흔한 게임 유져) 아픈 사람 떠올리니 먹먹해집니다.
2. 전개
그 이후 가족들 모두 건강에 대한 생각. 인생에 대한 생각. 보험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부분을 공유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렇게 늘 그랬듯 슬기롭게 오빠의 곁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요즘 가족들의 핫 키워드 = 오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 사고 및 결론 (부제. 스트레스 받는 사람만 스트레스.)
제 결론은 스트레스 받는 사람만 스트레스라는 겁니다.
<사전적 정의>
보통은 스트레스는 혼자 오지 않고 걱정을 달고 “걱정+스트레스=불안”이 세트로 딸려 옵니다.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내가 해결하지 못해 문제가 될 것을 걱정하거나, 내 능력에 대한 불만족이거나, 돈에 대한 걱정이거나, 평판에 대한 걱정이거나, 미움받을까봐 걱정이거나 등등 그런 잡생각들이 오면서 스트레스를 받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전에 낌새라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시작이 되죠. 쉽지 않겠지만 이 모든 것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거나 도움을 청하거나 해결을 위한 그 어떤 행동이라도 하면 이 모든 불안이 조금은 줄어듭니다.
예제1. 혈압은 유전인데 오빠가 아파서 걱정? -> 운동을 하자 (생각날 때라도 하자.) -> 걱정의 감소
예제2. 미움 받을까봐 걱정?-> 되도록 안 받도록 하자-> 왜 미움을 받는지 모르겠다. 혹은 내 판단에서는 권리를 침해받는다면 ->그냥 미움 받고 신경 끄자. (또라이들의 개발 슛이 문제지 내문제가 아니라고 가정하면.) -> 걱정의 감소
예제3. 내 능력이 부족할까봐 걱정?-> 자기개발을 하자 -> 해도 안 되면? -> 되는데 까지 하자.-> 도움을 청하도록 하자.-> 걱정의 감소.
예제4. 돈이 없어서 걱정?-> 소비통제와 재테크 ->그래도 걱정-> 열심히 살잖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재테크 공부를 하자 ->걱정의 감소
예제5. 평판에 대한 걱정?-> 평판이 무엇인지 인지[認知] ->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선별 -> 적어도 일관성 있는 사람이 되자.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이 짜증나 -> 예의 없는 행동들에 대해 나도 평을 갈길 수 있는 사람임을 인지 -> 문제가 생기면 그때 대응하자 -> 스트레스 감소.
예제6.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내가 해결하지 못해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 -> 나처럼 부지런히 사는데도 그렇다면 그건 그런 일이 생겨야만 해서 생긴 거야. ->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생각-> 안된다면 도움을 청해보자 -> 나보다 월급 많이 받는 사람들 너무 많아 보이지도 않는다. 보이지도 않아. 나나 잘살아. 글쓴이야. (글쓴이야, 나는 니가 제일 걱정돼.)
벌어져야 해서 벌어진 일이고 그럴 만 해서 그렇게 된 일입니다. 오빠가 아프지 않았다면 오빤 자신이 건강을 얼마나 자신하고 스트레스를 외면했는지 몰랐을 겁니다. 전전긍긍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저 잘 대처하기를 바랄 뿐이죠.
* 나는 신경 끌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구ㅠ (응, 그건 영원히 안 돼. )
이 세상을 자기 자신이 주인공인 수억 수천명이 같이 쓰는 무대라고 생각을 해봅시다. 그 안에서 내가 좋은 사람일 필요도 없고 그게 어떤 의미도 없습니다. 게다가 예의 바르고 선한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지, 뻔뻔할수록 스트레스 그런거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남들에 대한 평가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게 전부이지 않나 싶습니다.
직장인 월급쟁이 10년차, 제가 바라보는 직장인의 사회생활은 법과 도의를 초월한 종합예술입니다. 예의고 나발이고 필요 없고 체면이고 뭐고도 상관 없습니다.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도움 되도록 자기 이익을 위해 서로서로 이용하고 어쩌면 잘 사기 치는 것도 재능인 그런 종합예술이죠. 일만 잘해도 안 되고 정치만 잘해도 안 됩니다. 일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이되 때로는 우는 소리하며 좀 징징거려 줘야 하고, 그러다 행여 잘해 믿음직스러워 보이기라도 할 때면 갑자기 멍청이가 되야 합니다.! 개중에는 기분 하나로 회사 층층을 누비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회사는 모두가 자신이 주인공이고 자신의 재능과 기량을 뽐내려는 사람들 천지입니다. (이간질하는 사람, 일 잘하는 사람, 일을 넘기려는 사람, 예쁨만 받으려는 사람, 편 가르려는 사람, 이쪽 저쪽 오가는 사람 등등.) 그 안에서 나는 “이런 사람.” 이라고 내세우고 싶다면 그건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그건 나만 알아요. 어떤 정체성의 문제라고도 생각됩니다. [적어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같은. 여러분에게도 그런 정의가 하나씩 쯤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황에서 오는 문제를 잘 해결하고 스스로를 잘 다독이는 것만으로도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관계나 형편, 처지,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걱정이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혹 여러분이 해결을 못하더라도 너무 걱정 마세요. 지나친 최악의 상황의 전개는 나 아닌 그 어느 누구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분명 소매 걷어 부치는 사람 더 있을테니까요.
글을 마치려는 지금의 속마음은 “설마 이걸 끝까지 읽는 사람 있겠냐.?” 싶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고 저 스스로가 그땐 그랬지 생각할 것 같기도 하구요. 지금 불안해서 이 글을 혹시 읽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힘 내시고 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찾아보시고 잘 되실 겁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것 까지 걱정하면 세상을 못살지...>
<모두 잘 있대.. 너나 잘 지내도록 하자. 글쓴이야.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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