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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현실세계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직장생활의 현실2 (짜증스러운 근황)

by KATE613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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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이 이 이상으로 더 점잖게 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점잖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데도 노이즈는 끊이지를 않는다. 내가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우리 엄마 아빠도 존중하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대체 당신들이 뭐라고 캐나. 싶은 순간들이 있다. 정상적인 행동양식이 아닌 예시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순간들을 시청하는 기분이다. 정상적으로는 사고할 수 없는 건가? 무슨 보스 놀이에 심취했는지...(진짜 최종보스는 정작 그러지도 않음.) 내가 너처럼 일하면 난 좀 쪽팔릴 것 같은데.. 아무래도 쪽팔린 게 뭔지 잘 못 배웠는 모양이다. 진짜 사람 선동하고 다니는 거 장난 아님. 진짜 티 안 나게 하던가. 티 나게 할 꺼면 우리 모두 다같이 씨발 나도 병신새끼처럼 해도 되겠네?? 그게 말이 되니? 대체 어떤 배경에서 성장하면 사람이 저렇게 되나 싶을 때가 있다. 그저 똑같은 사람 되기 싫을 뿐이다. (근데 똑같이 엎어버리고 싶어....)

 

선임이라는 사람은 더 이상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이라. 나로서는 먼저 피해 주지 않고, 관심 안 갖으려 한다. (본인 기분대로 나한테 피해를 주는 게 문제. 짜증을 냈다가 친절했다가 무슨 이 동네 향토 정서인가?) 일에 과부하가 온다면 선별적으로 재배분해서 본인이 검토만 해도 될 일이다.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었어? 이 일 저일 다 끌어안고 일이 힘드네 마네. 본인 입지가 좁아질까 봐 이고 지고 하는 일을. 맨날 힘들다고 징징. 월급 적다고 징징. 지금 어쩌라는 건지. 그게 과장이 말단 직원들 앞에서 징징거릴 일인가? 지금 주기 싫은 일을 동냥받아서 일하라는 거야? 한숨이 절로 나온다.

 

후임이라는 사람은 친한 척 개인 정보를 빼내서 뒷얘기 하는 안주거리로 이용한다. 이랬니. 저랬니. 라이트 한 버전의 민간 사찰인가? 내가 뭐 북한 인민군도 아니고.(간첩이야?) 그럴 대상인가? 저렇게 할 이유가 있나? 또 말간 얼굴로 친한 척을 했다가 삐진 척을 했다가. 여하튼 정신머리 오락가락 하나보다. 사람을 기만하는 것은 기본적인 신용을 저버리는 일이다. 당신이 저버린 그 신용을 제발 나한테서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 돌아가는 꼬라지는 이제 말도 하고 싶지가 않다. 

대체 말을 해도 귓바퀴로도 듣지 않는데. 왜 업무내용 관리가 안되냐고 한다.

물론 내가 놓친 부분도 있어서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기에 양해를 구하고 수습해 시정 문서 보내서 정리했지만.

그래도 의문이 든다. 한낫 주임이 대리 과장 차장 팀장이 벌려논 일이 관리가 되겠나? 그 사람들이 나한테 보고를 하겠나? 당연히 맘대로 하겠지. 내가 뭐라고 얘길 일일이 하겠어. 그럼 뒤에서 찾아보는 사람이 그걸 다 어떻게 아나. 일에 이름표가 써있나? 협조는 안되고. 매번 동네 북처럼 치이는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 아닌지라 이젠 할 말도 없어진다.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런 식으로 불똥이 튀는데, 매번 내가 소릴 듣고 정리되는 점이 가장 짜증스럽다. 

 

연말 성과평가에 역량이 부족하네 마네 떠들었다는데, 지금 현재 나에게 대체 어떤 역량이 필요한 걸까. 역량이 필요한 일을 하고는 있나. 내 역량을 들여다 본 적은 있고? 어처구니없는 나날들이 지나간다.

 

점점 회사에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는 말이 살갗으로 느껴진다. 

말하자면 끝이 없고.

 

이재용도 이런 사진 찍기 싫었겠지..

제 아무리 이재용이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지 않는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성인이라면.

그건 나에게도 역시 해당되는 말이다. 

말한다고 달라지지 않고.

 

요즘 왠지 산을 자주 표현하고 싶은 마음.

 

답답하다가 짜증이 나다가도

치미는 짜증은 나만 손해라고 생각하면 또 금방 지나간다. (건강하게 살자. 건강하게.) 

하지만 감정이 일시적이라고 무시해서는 큰일 날 일이다. 감정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 잔상은 두고두고 남는 침전물이 되어 신경을 긁는다. 쳐다보기도 싫다는 말이 그냥 생기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한번 각인된 부정적 인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점이 우리가 더 처신 머리를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하루하루 보내지만, 알람을 듣고 눈을 뜨면 나 또한 말간 얼굴로 출근을 한다.

사회 생활 해야지? 

 

장류진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이런 직장인의 애환을 이렇게 말한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이상하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을 않아야 한다고.

무슨 소리야 싶지만, 무슨 소린지 알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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