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도서 밥벌이의 이로움입니다.
최근 퇴근 후 전자도서관 목록을 탐색하며 하루 한 권 전자책 읽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저는 주로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긴 비문학이나 산문은 눈에 피로감이 심하니 가능하면 페이퍼북으로 읽고, 비교적 가독성이 좋고 이미지를 포함한 가벼운 에세이로 그날 하루의 기분을 전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서를 환기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전자책 신간 목록에서 보고 싶은 도서를 찾지 못하거나 질려버릴 때까지 한번 지속해볼 생각입니다.
밥벌이의 이로움.
이로움이라고? 괴로움 아니고? 일단 책을 읽기 전 평소처럼 서평을 먼저 읽습니다.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업무를 하며 겪었던 별별 일, 사람이 힘든 일, 영화 같은 일을 풀어놓으며 우리가 회사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평범한 고단함을 웃프게(웃기면서 슬프게) 그려냈다고 밝힙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웃픈 우리들은 어떻게 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웃음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끝나는 그런 영화 같은 일상을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자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을 만나며 듣게 된 ‘일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 밥벌이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주문일 수 있겠습니다. 종합건설업 회사의 전차장님은 “회사와 나를 분리하는 게 포인트지”라고 말하고, 그린바이오기업 회사 박연구원님은 “네가 회사 사람들에게 기대할수록 회사생활이 힘들어져”라고 말합니다. 종합무역회사의 영업팀 심팀장님은 “거래처에서 저를 믿는다고 느낄 때 행복해요”라고 말합니다. 일에 임하는 자세, 일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면 나는? 하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됩니다. 출판사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가? 가족 혹은 지인 중에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사람이 있는가? 밥벌이의 이로움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자. 라는 다독임으로 서평의 단락이 끝나는데, 어쩐지 읽고 싶더라니... 번지수를 잘 찾아온 듯 싶습니다.
챕터별로 각각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밥벌이의 이로움은 일상에서 묻어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별별 일에 지친 회사원들을 평범하게 위로합니다. 내 얘기를 써놨나? 싶은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읽다 보면‘다 그렇지, 별거 있나.‘ 하는 마음이 치밀었던 짜증을 다독입니다.
평범하게 이상한 사람들.
각자만의 무지개똥 철학이 있겠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과 사람 사는 이야기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책을 읽는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시인 박준이 표현했듯이 그래도 같이 느낄 수 있다면 조금 힘도 되고 그럴 것입니다.
가까운 주변의 이런 저런 모습에 지치고, 때로는 동네 바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아침이면 출근해야 하는 회사원들이 잠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 에세이. 여기까지 밥벌이의 이로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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