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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리뷰/도서

도서 나대지 마라_슬픔아 감상 후기

by KATE613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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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지마라_슬픔아

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도서 ‘나대지 마라_ 슬픔아입니다. 왜 슬픔이 나대는지가 궁금해서 시작했다면 너무 시시하겠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이 슬픔은 결코 시시하지 않습니다. 도서는 루게릭병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는 청년의 기록입니다. 어머니가 희귀한 루게릭이라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조차 받기 힘들어 마음고생하던 때부터, 자신이 아픈 어머니를 두고 군대를 가는 마음, 그리고 아픈 어머니를 뒤로한 채 소방관이라는 꿈을 차마 도전조차 하지 못하는 마음까지. 하느님만 고친다며 기도하는 어머니 이야기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럼에도 다정한 청년의 기록은 가랑비처럼 슬픔이 내려앉는 것을 제외한다면 특별할 일 없이 하루하루 평범한 모습입니다.

 

어머니의 병환으로 가족 간의 갈등, 금전적인 문제를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툭툭 말합니다.

가족이 아프다는 것은 어쩌면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슬픔입니다.

저자의 슬픔이 나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저자의 어머니는 8년의 투병생활을 마친 채 가족의 곁을 떠나고, 저자는 장례를 마친 뒤 가족들과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어머니라는 큰 이름의 빈자리. 그 그리움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음을 담담히 고백합니다. 반짝거리는 청춘을 어머니의 간병에 바쳤지만 더 잘할 걸 후회가 남는다고 말이죠.

 

나이가 들수록 가족에 대한 '의미'는 다르게 다가옵니다.

어렸을 땐 당연했다가, 조금 더 크면 귀찮아졌다가, 조금 더 크면 존재가 작아졌다가, 제 나이쯤 되면 나를 그저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다시 큰 의미가 되어 돌아옵니다. 삶의 큰 위안이 되기도 하구요. 그런 가족의 부재는 한 인간에게 감당하기 힘든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그 힘든 시기를 저자는 자기 연민 없이 기록합니다. 슬픔이 나대지 않도록. 

 

저 역시 작년 친오빠가 아프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금세 눈물이 차오릅니다. 평소 먼저 연락 한 번을 안 하지만 그래도 꼭 내 곁에서 오래오래 잘 지내야만 하는 사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소중한 나의 가족.

나라는 사람의 서사를 모두 지켜본 사람들.

그렇기에 가족의 안녕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함부로 타인을 연민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나 그렇다 해도 어머니가 없는 하늘 아래에서 부디 무탈한 하루하루가 저자와 함께하길 감히 바라봅니다. 그럼 여기까지 도서 나대지 마라_슬픔아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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