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도서 싫존주의자 선언입니다. 제목만 읽었을 땐 이건 뭔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책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표지와 표지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었고 몇몇 글귀가 사회 감각과 대한 이야기인 듯 싶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다양한 시각에 대한 저의 관심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싫은 건 싫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
좋은 것을 좋다고 할 때보다 싫다고 말하는 편이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이 직면했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싫은 건 싫다.’라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그저 담담히 이야기 합니다. 대단히 비판적이라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저 저 역시도 담담히 문제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에서는 ‘그러겠네..’ 싶은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예민하다.‘
이 서술어에 대해 우리 사회는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을 보입니다.
그런 부정적인 시각의 예시로는 ‘프로불편러’ 같은 단어가 있습니다.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이해할 수는 없지만, 구성원 모두가 뭐든 그럴 수도 있고, 서로의 전부를 이해해야 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예민한 사람이 선호되기도 합니다.(어디까지나 제 생각에는) 더 섬세하게 세상사를 감각적으로 느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까지 염려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종종 예민하다는 것은 신경직적이라는 말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그건 예민한 게 아니라고. 그런 사람들은 그냥 신경질적인 사람이죠.
생각 없이 기분대로 아무 포인트에서나 마음대로 모함하고 시기하며 신경질적인 사람들이 오히려 더 불편합니다.
올해 사회생활 10년차, 저는 싫존주의자 선언을 할 수 없습니다. (해서 좋은 꼴이 안 납니다.)
회사 다니는 사람은 조직에서는 자기 생각을 함부로 꺼내거나,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 말한다거나 하는 자체가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옳고 그름보다는 다수가 원하는 방향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연대를 위한 개인적인 질문에는 ‘나는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 심플한 한 문장의 답변 말고는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는데. 자꾸 무슨 말이라고 해보라고 득달 득달하는 사람들에 넌덜머리가 나기도 하죠. (원하는 말이 아직 안 나왔나 봅니다.) 그런 제게 특히나 인상적인 대목을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나는 회사가 나의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해 퇴사 시기를 점치거나, 나보다 일찍 우울증을 예상하거나, 그것을 이유로 나를 채용하지 않기를 바라지 않는다. SNS에 흩어진 정보의 부스러기로 나의 성격, 정치적 성향, 성적 취향을 추측하고, 이를 토대로 나도 모르게 기회를 박탈하는 사회를 바라지 않는다.
상식과 염치의 불균형에 대한 부분에서는 충분히 공감했고, 작가처럼 사회가 강요하는 기준과 원칙에 불편감을 느꼈을 때는 작가가 제기하는 목소리에는 힘을 실어주고 싶은 감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스스로 내린 선택에 잘 후회하지 않는 편입니다.
뭐 딱히 대단히 현명해서라기보다는 그저 후회라는 감정 자체가 소용없고 쓸모없는 감정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회피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깊은 고민 없이 선택한 직장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시리즈에 대해 한 때 기회비용을 계산하며 아쉬움을 남기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런 감정을 대체로 쓸모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최대한 덜 듣기 싫은 방향으로 나의 싫존주의를 말할 수 있을까를 오히려 생각하게 됩니다. 퇴보할 순 없으니까요.
그럼 여기까지 케이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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