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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현실세계

사람을 걸러서 만나야 하는 이유의 모든 것.

by KATE613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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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별 일 없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꼈던 시간들이었는데요. 제 현재와 미래 계획에 대해 생각이 많아져 한동안 심난했습니다. 재밌는 건 계정소유자의 심난한 마음이 제 유튜브 알고리즘까지 영향을 주었는지 꽤나 유익한 컨텐츠 영상을 몇몇 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생각들이 떠올라 그저 저의 감상을 기록하려 합니다. 오늘은 생각보다 글이 길어질 것 같네요.

각설하고 제가 믿고 거르는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불편한 게 너무 많은 사람.
더 정확히 말하면 어떤 환경에서도 불편한 점을 찾으려고 혈안인 사람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싫은 게 많다는 건 존중할 수 있어요. 좀 기질이 예민할 수 있고, 어쩌면 지키고 싶은 소신이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따라서 그런가보다 할 수 있는 일에는 수긍을 하는 편인데 살다보면 그와는 또 결이 다른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고.”
부정적인 기운을 팍팍! 쏟아내는 사람.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찡찡거리느라 정신없는 사람.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열등감 덩어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남이 자기 인생을 위해 노력으로 이룬 것을 폄하하면서, 자기가 노력을 하고 싶진 않고. 막말을 생각 나는대로 배설하고선 나는 그런 정도의 말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을 위로하며 쉽게 자존감을 채우는 그런 유형.
툭하면 험담에.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든 같이 있는 게 그냥 재미가 없어요.

2. 묻지도 않았는데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
이것도 진짜 힘든 유형. 물어나 봤으면 덜 황당할 텐데.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미 다 아는 듯 ‘이래서 문제야. 저래서 문제야. 내가 너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등등.
그 말이 진짜라면 무속인 시장으로 진출하셔서 점집을 차리셔야지, 대체 왜 사회에는 나와서 힘 빠지는 소리만 줄줄이 사탕이신지 모르겠는 분들이 계세요. 그것도 여기서만 끝나면 진짜 감동적일 텐데……. 진짜 1절만 한다면 절이라도 할 것 같은데......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기꺼이 가스라이팅의 강을 건넙니다. 타인의 자존감을 갉아먹어요. 그렇게 타인에 자신이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는 점에 우쭐하면서요.

3. 본질을 흐리는 사람 / 핵심에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다면 그 주제가 감정적인 영역이든 일적인 영역이든 그 본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얘기를 했으면 어떻게 해서든 A에 대한 결론은 나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A 라는 얘기를 하다가 불리할 것 같으면, B를 꺼내면서 그냥 공격하기 급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얘기나 대화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상대를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 나왔으니까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질 않아요. 그렇게 대화가 흘러간다면 그냥 마무리하고 그 사람과의 소통을 줄입니다.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겐 내가 무슨 소릴 해도 의미가 없어요.

4. 정치색이 강한 사람.
-그런 사람들 곁에서는 어떤 좋은 소리도 못 듣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잘해줘 봤자 소용없다는 얘기입니다.
그 사람이 시키는 대로 아무리 말을 들어봤자 성과가 안나요. 게다가 나의 노력이 계속 투입이 되어도 결국 본인 잘되는 일로 각색이 가능하냐. 안 가능하냐가 핵심이라서. 성과가 나도 내가 좋은 소리 듣는 그런 일은 없어요. 결론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일에 에너지 쏟지 마세요. 멘탈만 탈탈 털리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5. 무책임한 사람.
- 진짜 말 그대로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시 대처할 준비나 대처하고 싶은 마음이 역시 전혀 없는 사람. 아마추어 같은 사람입니다. 꼭 일이 아니더라도 나에 기인해서 어떤 문제가 생겼다면 그건 나에게도 입장을 밝힐 책임이 있는 겁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기 탓은 아니어야 하고 그 사안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지 않는다면 너무 많이 가까이 하지 마세요. 당신이 모든 걸 기꺼이 해결해 줄 마음이 없다면요.

6. 결이 안 맞는 사람.
어쩌면 이게 핵심입니다. 1-5 번을 만나면 촉이 옵니다. ‘ 아, 안 맞는다.’ 본능적으로 몇 마디 섞어보면 그냥 알아요. 해석할 수 없는 패치의 사람과 부딫히면서 당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잘 없어요. 그 때는 소통량을 줄이세요. 그래도 일은 해야 하잖아요? 적당히 협조하며 해야 할 것만 하는게 최선입니다. 이 부분도 겪어보면 아실겁니다.

위와 같은 타입을 걸러야 할 타이밍을 놓쳤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때부터는 별게 다 신경 쓰여요. 그러다보면 쏟아내는 똥덩어리 같은 말들을 다 주워들어야 하고, 당신이 운이 없다면 상사의 가스라이팅에 속절없이 당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일예로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긴 하지만 아직도 안 잊혀지는 황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뜻에서 했겠지만 여기는 일이 크게 안 중요하니까 같이 어울려 노닥거리는 시간도 필요하단 말을 인사팀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들었으며, 같은 부서 과장은 후임인 저를 잘난 척을 하고 다니네. 사회생활의 중요성을 모르네. 어쩌네. 깎아내리면서도 어디 나가서는 저를 자기가 데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말이 뇌를 안거치고 나가는 모양입니다. 어이가 사망하는 경우죠.


직장 내 가스라이팅의 핵심은,
가해자인 직장상사는 사내에서 나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안 들키고도 거짓말을 잘 지어낸다는 겁니다.
조직에서는 구조상 내 상사가 나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보통은 상사를 통해 업무를 전달받고 내 업무에 적용하죠. 그래서 그 직장상사는 업무 관련 정보를 일부는 숨기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선별적으로 전달하거나, 내용을 편집해서 왜곡해서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든지요. (진짜 별별 소리 다 들어봤습니다.)
가령 그게 어쩌다 들켜도 “저 사람은 나랑 더 친하니 네가 별 수 없을 거야. 팀장님은 나랑 더 친하니 내 편 들어줄 거야. 내가 몰아갈 수 있어.” 와 같은 뻔뻔함으로 마치 자신이 그럴 권리가 있었다는 듯 막장드라마가 펼쳐집니다.

더 환장하겠는 건 마치 자기가 내 상사라서 나를 생각한다는 듯, 사람들 앞에서는 더 미친듯이 격렬하게 연기합니다. 보여줘야 하거든요. 왜냐면 가십에 늘 그러하듯 사람들은 진실에 무관심하니, 이점을 이용해 자기 연기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절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줍니다. 자신이 그렇게 후진 사람이라는 것을 타인들이 느끼지 못해야 하니까요. 어디 외부에서 전화가 오거나 관계자가 찾아오면 갑자기 천사가 신 내림 병을 타고 찾아와요. 신기하죠.

간혹 발생하는 실수에 대해서도 데스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평가의 대상의 잣대에 오르는 것도 아닌데, 깍아 내리기 급급합니다. 구실이죠. 그런 구실로 좋게 평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정당화 합니다.

이 조직에서 기함을 했던 일화를 하나 꺼내자면,
대체로 저는 주어진 업무를 문제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잘 챙기는 편이기에 주변에서 제가 뭘 어떻게 진행하는지 잘 모를텐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어느날 제 선임이 제게 말합니다.
팀장님이 뭐가 마음에 안 드셨느지 무슨 말 끝에 내가 하는 일이 없다고 했다며 의기양양해져서 저를 깎아 내리려 하는데. 대체 그 말을 누가 했을까요. 과장인 자신이 했겠죠. 팀장님은 저의 하루를 지켜볼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더 황당했던 건 타지역 지점의 직원이 어느 날 통화 중에 그런 말을 갑자기 합니다.
거기서 하는 일이 뭐냐고.
너무 황당해서 ‘네?’ 하고 내가 뭐 하는지 얼굴도 본 적 없으면서 무슨 소리하냐 뒷말을 받아 치려는 찰라,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른 말을 돌립니다. 거기서는 당신이 나와 같은 직무라 들었는데.. 그럼 당신은 대체 뭘 하는지...
다만 확실해졌죠.
사람의 성숙도는 천차만별이구나. 나이가 먹었다고 어른도 아닐 뿐더러, 쟤를 어려서 그러려니 하기에도 너무 소름이 끼쳤죠. 미쳐 돌아가는 조직이구나. (물론 업무적인 이야기만 하기 때문에 또 잘 협조하고 잘 지냅니다. 이 점이 적당히 지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똑똑한 사람과의 논쟁에서 이기는 건 어렵지만,
멍청한 사람과의 논쟁에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이렇게라도 자신의 소신과 이미지를 지켜나가는 것이.
당신이 어렵게 지켜낸 그 일관성이.
좋든 싫든 그 모습 자체가 이미지이고 캐릭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 책임과 상관없이 노력하고 도전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사람이 되세요.
적어도 제 몫을 다하는 부분에 진심인 사람.

그리고 회사에서 그 누구에 대해서도 비방하지 마세요.
다만 어디까지나 꼭 물어봐야 할 것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고 취합하세요.
중요한 것은 업무를 임하는 당신의 태도입니다.
정상적인 사람과 협조를 통해 결속을 다지며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조직 내 정상적인 사람이 없다면 조금 건조한 사람이 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네. 해야 할 순간과 아니요. 라고 해야 할 순간을 피하지 말고 마주하세요.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 막말에 지지 않고 사실과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낼 때, 심연에 잠식당하지 않을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대체로 비겁한.. 센척하고 싶어 하는 그 사람은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 앞에서만 강하거든요. 사람들 말에 휘둘리지 말고, 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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