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추천/ 리뷰 (스포O)
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오징어 게임입니다. 현재 가장 뜨거운 드라마 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오징어 게임을 아시나요?
학창 시절 피구도 많이 하고, 체육시간에 나가서 야외활동 게임을 많이 했는데 난 왜 모르는 건지.
혹시 위 문장에 공감했다면, 당신도 옛날 사람. (나야, 나.)
여튼 무슨 게임을 하건 이 드라마는 게임에 대한 흥미보다 더 살 떨리는 비밀이 있습니다.
[드라마 전개]
돈도 없고 철도 없는 노답 인생, 기훈.
경기가 불황일 때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 희망자에 이름을 올려 받은 퇴직금으로 사업을 일찌감치 말아먹고, 경마를 비롯해 도박으로 전재산도 날리는 것도 모자라, 어머니가 먹고살겠다고 뼈 빠지게 벌어 모은 통장에도 손을 대 경마장을 향하는 그런 인간. 진짜 그냥 답 없는 인간. 기훈(이정재)은 애 딸린 이혼남입니다. 행실이 이러니 진즉에 이혼 당했고, 이후 종종 대리를 뛰며 대출이자를 갚으며 그렇게 백수처럼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전 와이프가 키우고 있는 딸의 생일날, 빚쟁이들에게 두들겨 맞은 얼굴로 나타나 뽑기 기계에서 뽑은 선물 (권총 라이터)을 줄 정도로 철이 없고 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기훈은 빚쟁이들 독촉에 결국 신체포기각서에 서명을 하게 된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던 기훈은 낯선 이에게 명함과 함께 특별한 제안을 받게 됩니다. 바로 오징어 게임.
어머니는 연로하고, 심지어 당뇨로 발을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수술비는 없고, 하나밖에 없는 딸은 전 와이프가 새 배우자와 함께 미국행을 고려하고 있고, 수 억대의 빛도 있고, 수중에 돈은 없고 읽기만 해도 깝깝한 사연 많은 이 남자에겐 더 이상 빠꾸 할 곳이 없습니다. (강제 노빠꾸 인생.)
그렇게 참가하게 된 오징어 게임에서 기훈의 예상치 못한 인생의 대반전 서사가 시작됩니다.
(게임 내용은 드라마를 보세요.)
저의 개인적인 소감은,
재밌어요.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정말 순식간에 정주행을 끝냈습니다. (일단 앉으면 다 보게 됨.)
흔하지 않은 소재와 연출이 신선했고, 곱디 고운 댄디남 이정재의 백수 이혼남 (근근이 대리기사를 뛰긴 함) 캐릭터 변신도 새로웠습니다. 무엇보다도 각기 다른 사연으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된 사람들이 456억이라는 상금 앞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을 보며, 하나의 욕망 앞에서 각기 다른 방식의 대처가 흥미로웠습니다. 일단 대체로 짠- 한 사람들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 총집합이라서 (덕수랑 미녀 빼고) 연민과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탈락자들은 계속 쏟아지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그리고 이게 시청하면 알 수 있을 테지만, 탈락하면 그냥 탈락하는 게 아님.
이건 뭐 거의 영혼이 죽어서도 편히 못 갈 황천길 코스라.. 말이 안 나옴. 탈락하면 그냥 소멸임. 소멸.
초반부가 누가 최후의 456억을 거머쥘까 승자를 예상하며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관전했다면, 드라마 후반부는 놀랄만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정재와 박해수의 마지막과, 일남과의 마지막도 꽤 인상 깊었네요. (드라마 왜 자꾸 마지막이야. 여튼 사람 엄청 죽어나가는 드라마..ㅜ)
오징어 게임의 결말은 위너 이정재는 상금을 손에 넣었지만, 이정재를 제외한 참가자 전원의 삶이 종료되는 것을 보고 깊은 분노를 느낍니다. (돈이 뭐길래 목숨까지 걸게 되나. 도덕적 해이와 모순과 딜레마의 앙상블) 그리고 이 오징어 게임의 음모와 배후를 밝히기 위해 기훈 (이정재)는 456억이라는 상금과 함께 출국하려다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이 드라마는 끝납니다. (이게 사람들이 시즌2를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청하면서 줄 곧
나는 456억의 상금이 걸려있는 오징어 게임에 참가할 수 있을까.
저런 상황에서 난 곁에 있는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왜 그 많은 사람들 중 위너가 이정재일까.
그럼 난 어떤 사람일까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오징어 게임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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