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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리뷰/문화

[영화리뷰] 엑스퍼리먼트 The Experiment<2001>

by KATE613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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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엑스퍼리먼트 The Experiment<2001>

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영화 엑스퍼리먼트입니다. 어렸을 때 진짜 흥미진진하게 봤던 영화. 
 
 

택시운전을 하던 한 남자가 우연히 신문기사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 대학에서 관찰을 시행하는  '모의감옥실험' 프로젝트.

그리고 그는 이 프로젝트에 신청합니다.

 
 

너무 쉽게 생각했던 모의실험. 

 

사실 그는 기자출신으로 이번 프로젝트로 기사를 내려고 지원합니다.
프로젝트를 신청하고 신문사를 찾아가는 그.

거액의 기사료로 이렇게 구두계약이 성사되고, 프로젝트는 진행됩니다.

 

그는 촬영을 위해 프로젝트에 가져갈 소품들을 준비합니다.

이제 걸러진 프로젝트 실험 참가 멤버들.

그들은 첫날 저녁까지만 해도 나름 서로 통성명을 해가며 서로를 존중해줍니다.

 

아무 문제가 없었던 사람들.

그리고 사회규범과 원칙들을 잘 따르던 사람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말 그대로 법적으로 하자 없는,

평범한 일상을 우리와 비슷하게 보내던 사람들.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감옥'

깄던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갈 일 없을 것만 같은

상상을 못 하는 그런 세계.

 

그저 그렇게 근면히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

이 실험의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잔인한 심판대에 올랐는지 아직 모르는 듯 싶습니다.

소란을 피웠다고 푸시업을 시키는 간수.

이 간수들은 죄수들의 통제력을 자신들이 가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 실험에 완전히 몰입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더 이상 프로젝트 속 실험이 아닌 거죠.

간수들은 마치 반나절 사이에 실험은 온데간데없이 까마득 잊어버린 채

자신들이 죄수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들이 가진 통제권으로 그 우위를 만끽하려 합니다.

 

처음 실험에 참여했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간수들의 행동들.
마치 사회 속 구성원들이 서로의 감시견의 역할을 해서 일까?
아니면 우리에게 이런 극단적인 모습을 드러낼 환경이 없어서였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은 수습할 수 없을 정도의 잔인한 사람들로 변해갑니다.

마치 그 전의 삶을 완전히 잊어버린 것처럼.

이젠 하다 하다 이 실험 감시 검찰을 여교수를 보고도 정신을 못 차립니다.

그 가상실험 속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폭행하려 시도합니다.

일련의 크고 작은 유혈사태 끝에 결국 죄수 중 사망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간수들이 얼마나 자신이 갖는 통제권을 남용하는지 볼 수 있는 장면.

불과 삼사일 전만 해도 서로가 사회에서 얼마나 존엄한 인간이었는지 상상을 못 할 겁니다.

저 간수는.

 

이 장면은 마치 

'제발 가상에서 현실로 좀 나와요.'

라고 호소하는 듯 보입니다. 

죄수와 간수는 물론 실험을 주도했던 교수도 상황을 시찰하려 왔다가 사망합니다.

 

다 죽어나가는 통에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실험. 

 
 

이제 이 가상 감옥 실험은 대학논문이 아닌 특종뉴스기사로 세상을 장식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주인공은 저 잔잔한 바다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싶습니다.

바다를 마주한다는 것,

감독이 이 장면을 통해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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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엑스페리먼트였습니다.

스텐포드대학교에서 학교 지하에 감옥을 만들어서 실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 교수는 무엇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이 영화를 다 보고 난 지금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제 감옥과는 다른 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 현실 속 간수는 출퇴근을 하지만 이 실험 속 간수는 외부로부터 단절되어 있다는 것.

2. 현실 속 죄수는 죄를 지어서 감옥에 들어오지만, 이 실험 속 간수는 이성을 가진 모범적인 사람들이었다는 것.

 

 

사실 감옥까지 안 가고 회사에만 가도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자신의 회사 내 지위가 마치 신분(Status, 身分)이라고 생각하는 착각.

막말과 정치 사이, 사실과 다르게 내 입장으로 각색해 전달해도 된다는 착각.

일과 사생활을 구분 없이,

일 자체를 마치 내가 가진 무언가를 준다고 여기는 착각.

그리고 때론 그래도 되는 조직이나 그걸 유도하는 집단도 있습니다.

그리고 꼭 그런 사람들은 변명합니다.

더한 사람도 많다고.

 

 

 

 

영화를 보다 보면인간은 본래 악한 존재인가.’에 대한 지점에서 생각이 머무릅니다.

사회구조와 법과 규범이 가까스로 이 세계의 질서를 유지해주는 로직인 건지.

인간이 과연 인간이어서 특별한 점들 중 가장 숭고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ps. 다만 타임 킬링용으로 생각한다면 다소 지루하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나오는 장소들이 제한적인 이유입니다.)

 

그럼 여기서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교훈 : 인간에 대해 기대를 갖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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