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무실 이사를 하고, 새로 하게 될 일 받고, 이젠 어지간한 지랄에는 늘상 있는 일이라 놀라움도 없고.
그나마 양반인 건 옮긴 사무실은 좀 조용한 편이라는 것.
적당히 내 갈 길 가는 중.
나는 이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그 안에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구나 하는 부분은 더욱 분명해졌다.
다만 아주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규정이 없다보니, 사정을 호소하면 받아들여지고, 그러니 그 부분에 더 기대게 되는게 당연지사.
내가 잘하던 못하던 열심히 해서 상대방의 수고를 덜어줌으로서 고마움? 을 사고,
그래야 내가 잘못했을 때 과거의 수고를 호소하므로서 타박받을 일이 적어진다는 논리.
그래서 친목을 강요 하는 듯 싶은데, 강요받는 친목이 좋을리가 만무하다.
거기까지 일이라고 생각하면 하는거고,
그것까지는 내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못하는 거고.
나는 일을 마무리하고 가고 싶은데,
측면에서 개인사 옆차기로 선을 넘고 들어오면,
당연히 사생활을 침범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썩 좋지 않은게 내 입장인데,
우린 한 곳에서 봉급받는 일심동체라 빡빡 우기면,
무슨 쌉소리를 해도 '친근함의 표시'가 된다.
친구랑 몇일 전 이 비슷한 얘기를 하다가, 하도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젠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는 친구의 말에 제발 정신줄 놓지 말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 정신줄을 위해 네이버 익스퍼트를 통해 내 사례에 대해 글을 남겼다.
하도 남일에 관심이 없고, 안 맞는구나 각 나오면 상종을 안해버리기 때문에 내 딴에는 내가 큰 스트레스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업무 도중 '이거 대체 해서 뭐하나. 저렇게 놀고 다녀도 월급 잘만 나오는데' 자꾸 무기력감이 생겨 의욕이 떨어지고 매일 그런 꼴을 보면서 일을 하자니 근로환경이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랄이 필요할 땐 지랄도 답이다.
무엇이 더 도움이 되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감정을 걷어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여긴 이성적인 동네가 아니다. 저 사람들도 그 염병을 하고도 뻔뻔한데, 나 역시 뻔뻔하게 얼굴들고 다니면 된다. 는 심보가 발동하는데... 그래도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좋은 생각, 좋은 생각...)
블라인드 가입자, 직장인의 8.3%만이 신뢰한다.
나는 저 소수에 들어가지 않는다.
내 눈에도 그래 보여.
제발 남남처럼 좀 살자.
서로 꼴값 떨지 말고.
'회사원의 현실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찍 일어나는 새가 스타벅스 쿨러 예약을 성공한다. (0) | 2021.07.08 |
---|---|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직장생활의 현실 2 (부제: 이게 다라고 안했다.) (0) | 2021.07.08 |
아이고, 두통이야. (0) | 2021.06.02 |
MBTI 성격유형검사, 인간계의 혼란한 내면의 세계. (1) | 2021.05.13 |
4월의 지겹고, 지겨운 근황 (0) | 2021.04.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