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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리뷰/문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감성 영화 “먼 훗날 우리” 리뷰

by KATE613 202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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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미뤄왔던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보고 난 이후, 제가 인상적이라고 느꼈던 영화의 조각들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우연히 인스타에서 이 영화의 몇몇 씬의 피드가 돌아다니는 것을 본 후 영화의 분위기에 끌려 전편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사실 제가 영화 감상을 미뤄온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중국영화에 대한 편견이 조금 있어요. 지나친 과장되고 감동 위주일 것이라는 편견. 하지만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현실적이고 방황하는 청춘들의 고민과 정서의 흐름. 그리고 서로를 향한 연민이 묻어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이 살짝 억지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감성이 부족한 것으로 두겠습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컬러와 흑백으로 전환하며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인상적인 점은 바로 현재가 흑백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젊고 사랑했고 아름다웠던, 지금 돌이켜 회상하는 과거가 컬러입니다.
 
주인공 젠칭과 샤오샤오는 춘절 명절 베이징에서 고향으로 귀향하는 기차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후 젠칭과 샤오샤오는 고향이 같아 다시 만나게 되고, 오며 가며 친구가 됩니다. 춘절 명절을 보내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와서도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내며 서로에게 의지할 상대가 되어주며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관계가 발전하게 되고, 만나는 과정에서 남녀의 현실적인 고민과 갈등, 그리고 젊은 시절 누구나 할 법한 방황이 이어집니다. 그 시절의 사랑과 재회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서로에게 삶에 영향을 준 두 사람은 이제 더 이상 만나지 않아도 인생의 한 꼭지를 가득 채웠던 기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샤오샤오가 베이징에서 젠칭을 친구로 곁에 두며 조건만 반듯한 이상한 애인을 자꾸 만드는 것도, 불안한 미래를 안고 베이징에서 하루하루 살아남아 서로의 일상을 지켜주는 모습도, 젠칭이 현실적인 사회의 시각에 방황하는 것도, 그래서 서로 헤어지고 재회하는 것도, 우연히 재회한 이후에도 잘하려고 최선을 다할수록 서로를 향해 생겨나는 기대와 실망감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결국 어렸던 시절, 모든 것이 서툴고 청춘인 두 사람은 가장 사랑했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서로를 향한 후회와 그리움의 감정은 남은 일상을 밀도 깊게 채웁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치 우리가 그림자를 지니고 다니듯 그런 상처를 마음 속 깊은 곳에 가지고 살아갑니다. 결말은 젠칭이 개발한 게임속 캐릭터가 컬러로 전환되며 끝이 나는데요. 재회를 통해 그 시절의 아픈 기억과 감정이 해소되고 치유된 것을 암시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사랑만으로는 부족한 걸까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감성 드라마인 “먼 훗날 우리”를 한번쯤은 감상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하늘에서



 

만약에6


 
 
*****
모든 사람의 인생은 불안합니다. 그건 삶이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덥석덥석 발 딛고 사는 사람이 있고 지족보행을 하듯 조심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태도로 인생을 살아도 상처는 아프고 미처 생각지 못한 소중한 사람들은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어쩌면 남은 인생의 과제가 덜 후회하며 소중한 사람들을 잘 지키는 일이기도 하겠습니다.
 
오늘의 교훈.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잃지 말자.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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