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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리뷰/문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 리뷰.

by KATE613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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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다큐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를 보고 이런 저런 생각에 다큐멘터리 감상을 포스팅하려 합니다.

 

소셜 딜레마, 이 다큐에서 말하는 사회적 딜레마는 바로 SNS.‘Social Network Service’(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의 서문은 SNS 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이들은 한 때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에 근무했던 전 직원들입니다. (내부 고발인듯 내부 고발아닌 내부고발같은 인터뷰.) 이들은 SNS의 여러 긍정적인 선한 영향력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일하면서 느꼈던 SNS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합니다. 그리고 현대인의 삶에 아주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이 "SNS의 문제"들을 마주합니다. 그저 더 나은 소통과 사회적 연결, 유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 시작점과는 꽤 멀어진 현재를 바라보면서 말이죠. 그리고 의도 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뭐가 문제죠?

- SNS 중독, 사이버 공격, 과장 광고,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정보, 개인정보 유출 등등.

더 큰 문제는 SNS 사용자가 무방비한 상태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영향입니다. 플랫폼 사용자는 자신이 주체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플랫폼 회사들이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SNS 사용자들의 심리를 조장하죠. 하지만 사용자는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합니다. 재밌으니까요.


<당신이 상품에 대해 지불하지 않았다면, 당신이 상품이다.>


 

그럼 SNS 이용자는 누구일까? 사용자? 대중? , 아니야. 광고주

SNS플랫폼 사업자는 자신의 사용자를 파는 기업이라 말하며, 마치 대중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좋은일을 하는 것 같지만 돈은 광고주가 지불합니다.


그럼 광고주는 왜 돈을 낼까?

우리에게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서죠

플랫폼 공간 안에서 사람들에게 재미거리를 제공해서 사람들을 모아 광고를 보여주기만 하는게 왜 나쁠까요. 크게 나쁠 이유가 없죠. 다만 그 심리를 이용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들도 이윤이 중요한 기업이니까요


광고를 보여주는 것에서 끝이 아닙니다. 사용자에 적절한!! 광고를 보여줘야 소비가 일어납니다. 빅데이터 기반 사용자의 행동 예측을 시작해서 모든 것이 아주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죠. 이 다큐멘터리는 SNS를 사용하는 현대인들이 그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경각심을 일깨울 것을 권장합니다. 개인의 의지로 갑자기 SNS의 사용을 멈출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만 해도 확실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신속한 정보 전달과 연결은 사회적 활동의 기본 값입니다.)


성인인 우리에게도 이토록 큰 영향을 준다면 아이들에겐 어떨까요?

흥미로운 피드들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줄 수 있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방해합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술을 먹는 동안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같은 맥락입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 동안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생각해야 할 아이들이 다른 걸 할 수가 없죠. 핸드폰이 훨씬 더 재밌으니까요.  



살짝 갓길로 세는 이야기지만 결과적으로는 한 맥락입니다. 지난 미국 대선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많은 셀렙들이 SNS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SNS에 올렸는데요. 그 중 하나가 #STOP HATE FOR PROFIT 캠페인입니다. SNS가 혐오와 잘못된 정보(선거에 대한 잘못된 정보 포함), 인종차별, 편향된 견해를 퍼트리는데 이용되고 있고 그런 선동을 플랫폼 기업들이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아프게 꼬집는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곤욕을 치뤘죠.


<이 폭력배(시위하는 시민들을 말함)이 조지 플로이드 추모를 훼방하고 있다. 나는 이 사태를 그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미네소타 주자 지사 팀 왈츠에게 "군대를 무제한 동원해도 좋다"고 말했다. 어떤 난관도 통제할 것이지만,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 땡큐 ! >



(그 배경은 이러합니다. 2020년 5월 위조지폐 사용이 의심된다는 경찰 신고로 사건은 시작됩니다. 자신의 차에서 술에 취해 있던 조지 플로이드가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으로 사망했습니다. 어떤 저항도 없이 숨을 쉴 수 가 없다고 수 차례 호소하는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짖눌러 압박한 경찰의 모습은 SNS를 통해 퍼져갔고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그런데 이때 트럼프 대통령의 피드가 문제가 됩니다.  분노한 시위 참여 시민들을 폭력배라 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피드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두 플랫폼에 올렸는데 트위터는 이를 가려버렸고, 페이스북은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권력자인 대통령의 혐오를 조장하는 이 피드를 그대로 방치한 페이스북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여러 기업에서 페이스북에 광고를 중단하는 보이콧이 발생하게 됩니다.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가 인터뷰를 내놓고 해명을 하고.. 휴...  대단한 나라야.  #STOP HATE FOR PROFIT 

현실판 소셜 딜레마가 펼쳐지는 과정이죠. -> 무분별한 정보를 드러내는 것이 옳은가!


세상사의 수많은 옳고 그름은 여러분 각자의 가치관에 맡기겠습니다. 다만 무분별한 정보와 혐오 조장에 둘러싸인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해 보입니다. 


시간 순삭 유튜브 알고리즘은 놀랍다 못해 경이롭습니다. 암과 코로나 19 투병기가 컨텐츠가 되고, 많이 먹는게 컨텐츠가 되어 진짜냐 아니냐 댓글전쟁이 벌어집니다. 무분별한 정보 전쟁속에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가 판사도 검사도 대통령도 아니고 유튜버라고 합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소셜딜레마. 확연한 속도로 달라지는 세상 속 많은 생각들을 불러일으키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러닝타임이 100분 정도이니, 시간 되신다면 감상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럼 여기까지 케이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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