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사원의 리뷰/문화

넷플릭스 시리즈 추천! 노멀피플 (Nomal People)-사랑이 정말 삶을 바꿀 수 있을까

by KATE613 2020. 9. 9.
반응형

넷플릭스 시리즈 추천! 노멀피플 (Nomal People)

 

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영국드라마 노멀피플 (Nomal People)에 대한 감상평 또는 리뷰입니다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에서 엄청 광고 하더군요. 처음엔 가쉽걸(Gossip girl)이나 스킨스처럼 그냥 킬링타임용 드라마나 하이틴 시리즈물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시청을 시작했지만, 꽤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기를 공유하면 어떨까 싶어 후기를 남기게 되었는데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후기이니만큼 가볍게 읽고 드라마나 소설로 직접 감상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드라마 노멀피플밀레니얼 세대의 인간관계의 이상을 그려냈다고 평가받은 아일랜드 소설 노멀피플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원작소설의 작가 샐리 루니는 이 작품으로 27세의 나이에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전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 책은 세계적으로 100만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저 흔한 러브스토리라고 치부하기엔 가벼운 주제는 아닙니다. 게다가 남녀가 만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의 사랑타령 전개방식과도 왜인지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속 시끄러운 남녀의 서사를 비교적 책을 각본으로 드라마를 잘 그려낸 듯 합니다. (책의 묘사처럼 꽤 사실적이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사실 연애나 사랑을 주제로 다루는 드라마나 소설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남녀가 느끼는 호감과 사랑, 그리고 그 관계성에서 오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다양한 인간관계와 현실세계 속에서 섬세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낸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플롯은 청소년 시기에 만난 두 남녀가 사랑으로 서로의 삶을 구원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항상 혼자인 메리앤, 친구들은 엄청난 부자인 데다 성적도 우수한 그녀를 심술궂고 오만하다고 생각해 싫어합니다. 하지만 코넬은 메리앤의 집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어머니를 픽업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게 됩니다. 메리앤이 먼저 호감을 표시하면서 둘은 저항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어느새 비밀스러운 만남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코넬은 메리앤을 싫어하는 친구들의 시선이 두려워 관계를 비밀로 하려 하고심지어 코넬이 다른 여학생에 졸업 무도회 파트너 신청을 하게 되면서 둘 사이에 균열이 시작됩니다. 이 일로 메리앤은 크게 상처를 받고 학교를 떠나게 되고, 코넬은 메리앤이 사라진 뒤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며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반년 후, 대학생이 된 둘은 파티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이제 코넬은 생활고로 친구가 없어졌고 메리앤은 지성과 미모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진 이 달라진 상황 속에서 이 둘은 친구처럼 곁을 지키다가도 재회와 이별의 반복과 상처와 위안을 주길 반복하며 서로에 대해 깨달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몇몇 가지 생각들이 두고 여운에 남았습니다. 

1. 다른 사람에게서는 느끼지 못하는 편안함과 충만함. 그래서 완전한 이해를 바라는 마음.

-불가능한 바람을 그럼에도 바라게 되는 심리.

2. 가장 크게 연대감과 사랑을 느끼는 상대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염려하는 마음. 그 방어기제.

3. 있는 그대로 솔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한 단편. (복잡한 감정)

4. 사람을 뒤흔드는 환경. (역시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

5. 불안, 두려움, 상처 로부터 벗어나고자 방황하는 심리.

6. 제목 노멀 피플이 말하고자 하는건 무엇일까.

(재각기 이상한 곳 한두군데 있는 것이 평범한건지, 자기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잃어버린 밋밋한 모습이 평범한건지 평범에 대한 시각)

7. 인관관계에서 다름과 특별함은 어떻게 작용하는걸까.

- 결핍은 무엇으로 채워지는지에 대한 생각.

 

노멀 피플. (평범한 사람들)

뭔가 듣기만 해도 슬퍼지기도 하고 위안이 되기도 하는 단어입니다. 평범하다는 수식어는 사람마다 내리는 정의가 다르겠지만 "평범"이라는 테두리 안에 소속되어 있다는 안도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모습을 조각 조각 가지고 있는, 그런 감정들을 이해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구요. 많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처 속에 평범한 사람이 되어가는 건지, 그런 상처들을 견디지 못해 조금씩은 이상한 조각들을 숨긴 채 평범이라는 가면을 쓰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이해하고 싶다가도

너무 이해가 안되는 마음이 힘들고

그럼에도 노력하는.

노력하는 한 언젠가는 서로를 이해하게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는건지. 

 

 

 

메리앤, 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하느님이 나를 위해 너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 p.143

 

누군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결정들을 내리고, 그러고 나면 삶 전체가 달라진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야. 지금 우리는 사소한 결정들로도 삶이 크게 바뀔 수 있는 그런 기묘한 나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껏 넌 나한테 대체로 아주 좋은 영향을 미쳤고, 나는 내가 확실히 더 나은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 네 덕분이지.

--- p.285

 

메리앤은 더 이상 찬탄의 대상도, 매도의 대상도 아니다.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잊어버렸다. 이제 그녀는 평범한 사람이다.

--- p.310

 

그는 그녀에게 마치 선물처럼 선한 면모를 선사해주었고, 이제 그것은 그녀의 것이다. 한편 그의 삶은 그의 눈앞에서 동시에 사방으로 펼쳐진다. 지금껏 그들은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말이야, 정말. 그녀는 생각한다. 사람들은 정말로 서로를 변화시킬 수 있어.

 

--- p.324

 

 

 

 

 

 

 

사랑이 정말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인간관계의 이상을 그려낸 노멀피플입니다. 감상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